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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음악의 대명사' 에피톤 프로젝트, 모두가 기다려온 4년만의 신보
내밀한 감정의 조각을 꺼내어 엮은, 에피톤 프로젝트 정규 4집 [마음속의 단어들]
* 앨범사양
- 표지: 4P 양장 북
- 내지: 36P
- 양장 북 커버 폴리에스탈 100μU
서른이 넘고, 처음으로 연락처 정리를 했습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이름들을 꽤나 오래 붙잡고 살았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또 어쩌다보니 헤어졌습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떠나면, 늘 그랬듯 무언가 풀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달랐습니다.
주변의 뒤엉킨 모든 것들을 풀어내고, 잘라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마음이 아팠고, 모든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른 계절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가만히 살폈습니다. 내 마음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언젠가 연약함을 감추려 뾰족하게 굴던 내 마음은, 조금 무뎌졌을까…… 하고 말이죠.
꽤나 긴 꿈속에서
찾아 적은 멜로디들입니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지우고 고쳐 쓴
마음속의 단어들입니다.
곡 소개
01 첫사랑
마음이 한창 지쳐갈 때. 누군가가 제게 ‘처음’ 이란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만들던 ‘처음’의 음악이 아직도 좋다고. 언젠가부터, 처음이라는 마음을 잊고. 다른 것들로 치장하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처음의 마음으로 만들어보자 하고 만든 노래입니다. 참 오래 걸려 만들었습니다. [마음속의 단어들] 앨범의 첫 곡이자, 타이틀 곡 입니다. 데모 작업 후반부에 만든 노래이고, 전체적인 색깔을 뚜렷하게 상징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02 푸르른 날에
이번 앨범에는 유독 ‘보고 싶(었)다’는 문장이 많습니다. 앨범 작업을 다 해놓고 찬찬히 보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곡을 처음 쓸 때, 아무것도 없는 캔버스에 막연하게 있는 ‘초록’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만든 노래입니다. 느린 노래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라는 느낌으로 작업했습니다. 드럼-베이스-기타-피아노 구성의 단순한 노래입니다.
03 소나기
[마음속의 단어들] 앨범의 출발이 되었던 노래입니다. 여행하며 데모를 서른 곡 가까이 작업했었는데, 데모작업 전반부에 만든 노래입니다. 저는 4도 메이저로 시작하는 노래를 좋아하고, 또 즐겨 쓰는데, 같은 형식의 노래입니다. 곡 제목은 소나기이지만, ‘비 오는 날의 단상’ 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04 어른
언젠가 ‘어른’의 무게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가 생각했고, 그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적다 보니 문득 나를 혹은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다들 힘들고, 다들 아픈 마음 감추면서 살고 있다고. 괜찮다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거라고. 그렇게 끝맺음 한 노래입니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서 가장 경쾌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05 연착
06 reprise
무언가 늦어졌을 때, ‘delayed’ 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 단어에서 착안해서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앨범 안에서 가장 화려한 곡이고, 또 내용이 긴 노래이기도 합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이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려 늦어졌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도착했다고. 늘 항상 고맙다고, 언젠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마음에 대한, 감사의 답가입니다.
07 이름
우리는 사는 동안 수많은 이름들과 만나고 또 헤어집니다. 이번 앨범의 ‘이름’ 이라는 노래는, 헤어진 이름에게 부르는 노래입니다. 독백하듯 부르는 노래인데. 어쩌면 방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곳으로 멀어진. 누군가를 생각하며 읊조리듯 만든 곡입니다. 느리고 단출하며 고요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08 마음을 널다
실제 작업실에 있는 세탁기 소리(세탁이 끝남을 알리는 신호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데모 때 제목은 ‘laundry’ 라는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빨래나 혹은 세탁기라는 제목을 붙일까 고민했는데. 빨래는 이적 선배님의 너무 좋은 곡이 동명으로 있었고, 세탁기라는 제목은 어쩐지 어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마음을 널다’ 라는 제목으로 지었습니다. 락 밴드 느낌의 곡을 담고 싶었고, 따뜻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09 그대 내게 어떤 사랑이었나
악기 한 대와 목소리로만 이루어지는 곡을, 앨범 작업할 때마다 생각합니다. ‘유채꽃’, ‘환기’ 라는 곡이 그랬습니다. ‘그대 내게 어떤 사랑이었나’ 라는 곡 역시 나일론 기타와 목소리로 만들었습니다. 작은 방 한 곳에서 부르는, 옛날 노래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회상의 노래이고, 어느 한 시절에 관한 노래입니다.
10 나무
때때로 어떤 상상을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사물)이 되어본다거나. 하늘이 된다거나. 혹은 물 아래로, 잠식한다거나. 곡을 쓸 때면 쓸데없는 생각이 때론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는데. 그런 류의 공상을 하다가 만든 노래입니다.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많이 담으려 했습니다.
11 자장가
아무 소리가 없어야 잘 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소리라도 있어야 잘 자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이 곡은 후자이신 분들을 위해 만든, 간단한 피아노 연주곡입니다. 날 것의 느낌을 많이 담으려고 했고, 앨범의 마지막 곡이어서 편안한 느낌을 담으려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처럼, 엷게 허밍도 해봤습니다. 아무쪼록 [마음속의 단어들]이라는 앨범이 평온하고 나긋한 일상 곁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商品基本情報
DISC(CD).1
01初恋
02青い日に
03 シャワー
04 大人
05連着
06 reprise
07 名前
08 心を広める
09あなたは私にとってどんな愛でしたか
10木
11子守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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